이동일수 4→2일 단축, 신선도↑
수취가 가락시장 대비 6~54%↑

제주도는 2일 육지부 출하 물류비 절감과 전국 분산출하를 통한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도서지역 내륙거점 통합물류운영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6억6000만원을 투입해 해당 사업을 자체적으로 시범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9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총사업비 19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출하 제주 원예농산물(채소류, 과수류 등)로, 거점물류센터에서 소비지까지 운송되는 내륙운송 물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이번 통합물류 도입으로 이동일수는 당초 4일에서 2일로 줄어들고, 신선도·신속성 향상은 물론 수취가격은 가락시장 대비 6~54% 가량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지전자거래 등을 포함한 직거래로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육지 거점물류센터로 보낸뒤 전국 소비지로 직송하는 유통시스템을 갖출 방침이다.

기존 유통과정은 각 농가들이 개별 운송계약을 통해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을 보낸 다음 중도매인이 소비지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순서를 거쳤다.

도는 이번 통합물류 도입을 통해 복잡한 유통과정을 줄이고 전국 소비지로 제주산 농산물을 더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삼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락시장 등 9대 도매시장의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줄이고 가격지지를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게 됐다"며 "동시에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됐으며, 판로 다변화·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