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제주순회전 개막과 함께 마련된 이날 건축강연회는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국 정원 건축의 자연관’을 주제로 강의를 펼쳐 도내 건축인들에게 보다 다양한 건축의 세계를 선보였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 교수는 도가·유가·성리학의 자연관을 설명한 후, “성리학적 태도에서의 건축은 자연을 재조직해 인간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로 도와 자연을 담는 그릇이다”고 말했다. 이어 “액자가 너무 크고 화려하면 내용물이 빛을 잃고 죽어버리듯이 건축이 대상화되면 건물 속의 인간, 생활과 사상 또한 초라해진다”며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역설했다.
김 교수는 한국 건축역사학회 상임이사, 월간 「이상건축」편집위원을 거쳤으며 「한국의 건축」, 「법주사」 등의 저서와 논문「한국 고전 속의 건축이론」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2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는 제주도 건축사회 회원전과 대한민국 건축대전 제주순회전이 함께 마련된다.
박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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