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김필례군(16·대정중 3년)이 온정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불구, 성실하고 항상 웃는 모습을 잃지 않던 필례군이 백혈병 판명을 받은 것은 지난 18일께.

 필례군이 지난해부터 온몸에 열이나고 복통등을 호소했으나 가족들은 가벼운 감기증세인 것으로 짐작했다.그러나 갈수록 살이 빠지고 지속적으로 통증을 보이자 제주의료원을 찾아 검사받은 결과,만성 골수성 백혈병이란 청천벽력의 소리를 들었다.

 이후 제주의료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필례군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빚을 감당치 못하고 있는데다 어머니도 일정한 직업없이 품팔이로 하루하루 생활을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마땅한 친척이나 지인이 없어 주위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필례군은 현재 항암약물치료를 받고 있다.치료에 따른 고통도 참기힘들지만 더 큰 걱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진료비.게다가 수술을 받기위해서는 4000만원가량의 큰 돈이 필요하다.

 이런 딱한 소식을 접한 학교 친구들과 교사들은 필례군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학생회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추진하고 후원자도 찾고 있다.

 김철준 담임교사는 “매사에 차분하고 성실했던 필례가 하루빨리 완쾌돼 자신의 꿈인 컴퓨터 기술자가 되기위해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필례군의 경우,항암치료로 백혈구를 떨어뜨리고 골수이식수술후 정기적인 치료를 받으면 완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움 주실 분은 필례군의 집(794-4538,핸드폰 016-695-4538)이나 대정중학교(794-0755)로 연락하면 된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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