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N초등학교 홈페이지의 경우 100HOT 우수 추천사이트 안내를 통해 성인영화 포털사이트를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성인영화’항목을 클릭하면 각종 성인용 배너광고는 물론 음란 사진·동영상을 볼 수 있다.
북제주군 모 학교 홈페이지에는 ‘돈이 온다’는 제목 등으로 이른바 피라미드식 돈벌기 사이트를 광고하는 장문의 글도 여러 건 올라 있다.
일부 초등학교 게시판에는 폭력성으로 ‘15세 이용가’등급을 받은 리니지와 디아블로 등 게임자료가 있고, 또 다른 학교 홈페이지에는 각종 판매광고, 학원생을 모집하는 입시학원의 광고들로 홈페이지 게시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40·이도동)는 “관리가 제대로 안 돼 학생들이 유해정보에 완전 노출돼 있다”며 “게시판 전담 관리 체제와 홈페이지 ‘로그인 시스템’(실명제)마련 등을 통한 유해정보 차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일선 학교는 예산·인력부족으로 철저한 관리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일선 담당 교사는 “교사 한 명이 업무분담 형식으로 맡고 있어 철저한 관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용자의 의식도 문제지만 유해정보를 그때그때 삭제하고 차단하려는 학교 내부의 운영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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