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개설된 구좌읍 비자림로 27.3km
도 “70∼80년대 개설도로 상당수 미지급”


제주도가 도로를 시설하면서 토지주들에게 보상비를 지불하지 않아 행정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도는 지난 82년 구좌읍 평대리 평대초등학교 앞에서 비자림까지 27.3㎞의 비자림로(지방도 1112호선)를 개설했다. 그러나 도로개설 당시 토지주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물의를 빗는가 하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비마저 책정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도는 이 구간에 편입된 토지가 몇 필지인지 조차 파악하지 않는 등 보상비를 지불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구좌읍사무소와 북군청 등 도로관련 부서에는 수백명의 토지주들의 문의가 폭주해 업무차질까지 빚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주들은 “도로에 편입된 토지에 대한 보상비 지불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비를 지불할 기미조차 안보여 행정에 불신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70∼80년대 새마을사업 일환으로 개설된 도로인 경우 토지보상비를 지급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라며 “확장공사를 하게 되면 미지급된 보상비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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