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 박진우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은 26일 해양수산부의 화순항 해군기지 ‘유보’결정과 관련, 아쉬운 기쁨을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도 ‘전면 백지상태 재검토’를 약속한 바 있으며 도민들도 그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전면 백지화가 아니고 장래구역으로 놔두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장래구역이라는 것은 앞으로 보안항구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일단 강행이 아니라 유보됐다는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향후 도민대책위 활동계획과 관련, 박 위원장은 “28일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화순항 문제가 완전 백지화가 아닌 유보로서 진행형의 성격이 높은 만큼 대책위를 해체하기보다는 일시 활동 중단 쪽으로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화순항 문제에 변화가 생기면 다시 움직이겠다는 의미”라며 “지난 90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이후 가장 많은 도내 25개 단체가 모였다”고 대책위의 의미와 활동을 강조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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