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체세포서 복제 "유전적 동일인간"

사상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프랑스 여성과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6) 박사가 26일 밝혔다. 거센 윤리적 비난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인간복제를 강행하겠다는 일단의 과학자들의 선언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그러나 태어난 아기가 정말 복제된 아기인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인간복제를 시도해온 미국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비밀조직인 클로네이드 소속 과학자 부아셀리에 박사는 AF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제왕절개를 통해 이날 사상 최초의 복제 아기를 출산했으며 출산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이 아기가 복제 인간배아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명의 임신부 중 한 명이 낳은 첫번째 아기라고 설명했지만 복제아기의 탄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밝히길 거부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이날 중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제 아기의 탄생사실을 정식 공표할 것이며 복제아기와 산모(30)는 "의학적인 이유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아셀리에 박사의 대변인인 네이딘 게리도 복제 아기의 탄생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비디오 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 산모와 복제아기의 DNA검사로 복제아기의 탄생을 검증 받게 될 것이라면서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내 복제한 것으로 산모와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