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제주지역 도서관에는 자격증 취득이나 공무원 임용시험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김대생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20개 이상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서류통과도 힘들어 대학원에 들어가 전공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해 취업을 준비해야겠습니다” 학점도 우수한 데다 토익도 850점을 넘은 모 대학 자연과학대 4학년 이모씨(27)는 IT(정보기술)분야를 희망하며 여기저기 원서를 넣어봤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다.

제주도서관에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취업을 준비한 김씨는 취업이 어려워지자 유학이나 어학연수·대학원 입학·공무원 시험준비 중 대학원 입학을 택했다. 유학이나 연수는 돈이 많이 들고 공무원 시험은 몰려드는 취업 준비생으로 바늘구멍이기 때문.

경기불황으로 인해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 2만4576면에 비해 2.5% 줄어든 가운데 졸업을 앞둔 도내 4년제 대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자격증 취득·공무원 임용시험·유학이나 어학연수 등에 몰려들고 있다.

최근 신입생을 마감한 제주대 대학원의 지원자수는 석·박사과정 일반전형 116명, 특별전형 252명 등 총 368명으로 지난해 329명보다 39명(11.8%) 증가해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제주대의 일반대학원·교육대학원·경영대학원·행정대학원 등의 총 지원자수는 512명.

또한 방학에 접어들면서 도내 유학원 등에는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의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도내 J 유학원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유학이나 어학연수 신청자가 많아진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 학생들의 해외어학연수 신청도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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