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거리유세를 통해 1차산업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후보적임론을 전개했다.

 29일 오전 MBC-TV가 주최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지지세 확산을 위한 행보를 지역구로 틀었다.

 한나라당 양정규후보는 조천읍지역을 공략했고 민주당 장정언후보,자민련 강봉찬후보,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오일장이 열린 한림읍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첫 거래유세 개최

 ○…한나라당 양정규후보는 오후 7시30분 조천읍 함덕리소재 함덕농협앞에서 첫 거리유세를 개최했다.

 양후보는“감귤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감귤생산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제정하겠다”고 강조한후“군납·학교급식용 공급 등을 통해 10만톤을 소비하는등 대량소비처를 개발,감귤판로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양후보는“감귤의 최저가격보장,선과장 전력요금을 산업용에서 농업용으로 전환하겠다”며 “농가부채해결을 위해 현재 제출된 농가부채경감 및 경영안정 특별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후보는“어려울 때 일수록 큰 사람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뒤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선의원인 양정규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림발전 공약 제시

 ○…민주당 장정언후보는 오후 3시30분 한림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통해“김대중대통령이 약속한 제주감귤산업진흥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뒤“1차산업 농가의 안정영농을 위해 농업재해보장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장후보는“한림항을 물류항 기능을 갖추도록 확대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뒤“농가소득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목장을 이용한 휴양시설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며 한림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장후보는“낡은 정치·선거문화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역사의식을 지니고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북제주군,제주도,국가발전을 위해 봉사·희생하겠다”고 역설했다.


◈"농촌위해 희생하겠다"

 ○…자민련 강봉찬후보도 오후 1시30분 한림오일장에서 거리유세를 열고“농촌은 피땀흘려 가꾼 감귤이 썩어가고 있고 허리띠를 더 이상 졸라맬 수 없는 상태”라며“위기에 빠진 농촌문제해결과 살기좋은 북제주건설에 남은 인생을 희생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후보는“민주당은 내각제 개헌약속을 파기한 당,한나라당은 1인의 아집과 독선에 의한 사당”이라고 규정한후“4·13총선이 북제주군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선명야당·강한야당인 자민련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림초등학교와 한림중학교를 졸업했다며 지역연고를 강조한 강후보는“묵묵히 일만 열심히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지역어른의 남은 여생을 조금이라도 편안히 모시는 아들이 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선거사무소 현판식

 ○…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최근 제주시 보성시장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했는데 이날 오후 4시 선거사무소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신두완 제주시지구당위원장과 북군지구당 선대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판식에서 김후보는“농가부채증가등 농촌사회의 붕괴현상이 악화일로에 있다”며“총선을 통해 잘못된 경제정책에 일침을 가함으로써‘잘사는 북제주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4·3문제의 현실적 대안과 1차산업인 농업정책의 불합리한 구조개선,농산물 가격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이날 오후 한림오일장 및 한림지역 상가 등을 방문하며 표심엮기에 나섰다.<강한성·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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