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남제주군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오일시장을 주요 공략지로 삼아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무소속의 조현필후보도 이날 오후 서귀포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한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변정일후보는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TV토론에 대한 대책을 숙의한 뒤 상가 등을 방문했다.

 회의에선 이번 선거전의 승패를 가름할 토론회에서 변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할수 있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어 서귀포시 상설시장과 오일장을 연달아 방문한 변후보는 거리유세를 통해 경륜있는 자신을 선택해 지역발전을 꾀하자고 호소했다.

 변후보는 “소상인과 영세상인들을 보호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뒤,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상당수가 감귤농가인 점을 감안해 “감귤생산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일장 방문을 마친 변후보는 모슬포라이온스클럽 창립 2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7시께 서귀포 동명백화점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 힘을 집중했다.

 변후보는 이곳에서 자신이 월드컵 경기장 건설비중 30%를 국고에서 지원토록 했다고 밝힌 뒤 “월드컵경기 개최 수익금에서 10%정도를 경기장건설비로 보전해 자치단체 재정부담을 더는 한편 농어가 부채탕감 법률을 16대 국회에서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농·어업용 면세유류 공급을 확대하고 농업용수 개발사업 및 침수지구 배수개선사업에도 투자를 늘려 1차산업 종사자들의 고충을 덜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고진부후보는 서귀포 오일장부터 찾았다.

 고후보는 이곳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한 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힘든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라고 운을 떼고는 “여러분들의 서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래시장인 오일시장은 다른 지방에선 보기 힘든,귀중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오일시장을 관광자원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후보는 이어 제4회 안덕면게이트볼동호인 친선경기대회와 안덕지역 상가 및 관공서를 돌며 얼굴알리기에 나선 뒤 서귀포시내 관공서도 순회했다.

 오후4시께 서귀포 매일시장을 찾은 고후보는 “서민의 아픔을 실질적으로 대변할수 있는 실천하는 정치인,믿을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고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문대림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변후보의 재산증식 실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선대본부는 논평에서 “언론발표마다 다른 변후보의 정확한 재산은 얼마냐”며 “온국민이 미증유의 IMF환란에 신음하던 때에 재산을 무려 2배에서 3배이상 증식했는데,어떻게 재산을 늘릴수 있었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속의 조현필후보는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서귀포선관위를 방문 후보등록을 마쳤다.

 조후보는 무소속후보 추천서 385매도 함께 제출했으나 이중 29매는 결격사유가 있어 추천서로 인정되지 않았다.

 조후보는 30일부터 차량을 이용한 제주도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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