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당선자, 오늘 켈리 美특사 만나 논의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북핵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 듣고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켈리 차관보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노 당선자는 북한 핵문제는 대화를 바탕으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의 켈리 차관보 면담에는 노 당선자측 대미특사로 임명된 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을 비롯해 대미특사단도 배석한다.
켈리 차관보는 이어 오후 최성홍 외교장관을 예방하는 데 이어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면담하고 북핵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12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외교적 해결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국도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NPT 탈퇴로 급박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의사가 없으며 북미간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13일 오후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면담하고 북핵문제와 한일 양국간 관계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모리 전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특사성격도 띠고 있어 그를 통해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정부의 입장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특히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16일엔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도 만나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연합>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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