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입춘굿놀이.
주민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立春)굿놀이’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제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시는 다음달 3일 오후 시청 어울림광장에서 농경사회의 상징인 소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낭쉐고사’(木牛告祀)와 영감놀이를 시작으로 19개 동에서 출전한 풍물놀이패 600여명이 참가, 탐라왕이 직접 목우를 끌고 관덕정까지 행진하는 낭쉐몰이 행사를 재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관덕정에서는 탐라왕이 풍농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인 선농제와 함께 입춘굿놀이 전야제가 펼쳐진다.

4일에는 옛 제주읍성의 동·서·남문지역인 산지천 무근성 서사로 지역을 중심으로 입춘굿과 풍물패의 걸궁이 펼쳐지며 5일에는 제주목관아지 마당에서 제주전통문화 체험 한마당이 진행된다.

제주시는 행사기간 제주목관아지 영주협당 앞마당에서 입춘국수와 제주전통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입춘부적 및 탐라순력도 판매행사도 갖는다.

탐라국 시대부터 전승된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일제 강점기 때 일제의 문화 말살정책으로 한때 중단됐다가 74년만인 지난 99년 복원돼 해마다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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