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기배구 이틀째인 29일 대회가 열리는 한라체육관ㅇ서는 관공서부 두 번째 경기로 열린 북제주군청과 난제주군청의 경기가 끝난후 저마다 ‘북군청이 남군청을 꺾었다’  등 한마디씩을 거들었다.

 비록 북군청이 남군청을 이겼어도 세트득실에서 뒤져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대회 출전 11년만에 남군청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관공서부 판세 편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군청은 남군청의 잘 짜여진 팀웍과 강희동 등 주공격수에 막혀 한 세트를 따내는 것도 버거울 정도였으나,올해는 보강한 제주관광고 출신 한재복의 맹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2·3세트를 따내 짜릿한 역전승으로 감격적인 승리를 엮어냈다.

 특히 이날 북군청은 2세트를 듀스까지 따라붙어 따낸 후 3세트에서는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으로 뭉쳐지면서 조직력이 살아났고,막판 수차례의 동점 상황에서 남군청의 강타를 잇따라 살려내 추격을 뿌리쳤다.

 남군청과 서귀포시청으로 양분돼온 지금까지 구도에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관공서부 판도에 균열을 예고한 북군청이 과연 내년 제12회 대회에서는 양분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3자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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