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검색서비스를 통한 개인정보 노출이 심각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모씨(32·제주시 노형동)는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검색서비스의 검색창에 우연히 자신의 이름을 입력해 출력된 검색결과를 보고 무척 당황했다.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가족사항 및 주소, 학력, 단체가입 상황 등 자세한 개인신상이 고스란히 검색결과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6개월전 가입한 동호회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개인신상을 아무 의심없이 입력해 놓은 게 화근이었다.

이처럼 포털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검색되는 이유는 웹사이트 운영자의 부주의와 개인의 무분별한 신상공개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인터넷사이트의 검색 솔루션 기능이 강화돼 거의 모든 웹문서 검색이 가능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등록하지 않아도 동문회와 학원 수강생 명단 등에서 자신의 이름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에서 관리하는 구매자 명단이 무방비로 공개되기도 한다.

오창현 커뮤시티 대표는 “웹사이트에 ‘텍스트’형식으로 정보를 올려놓을 경우에도 검색엔진에 의해 공개될 수 있다”며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회원등록 및 관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노출됐을 경우 해당 검색서비스업체에 적극적으로 삭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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