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가입자수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IT시장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통신서비스와 휴대전화기는 거의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들어 SK텔레콤(011·017)과 KTF(016·018), LG텔레콤(019) 등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요금을 일제히 인하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마다 수십가지의 복잡한 요금제를 운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유용한 요금제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휴대전화료 기준이 되는 표준요금제를 중심으로 각 3사의 인하된 요금을 알아본다.

△휴대전화 요금인하=SK텔레콤은 7.3%, KTF는 6.0% 인하했고 LG텔레콤은 약정기간에 따라 평균 10% 할인해주는 약정할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와 KTF의 기본요금은 각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000원 내렸다.

시간당 통화요금은 SK가 평상시간대(평일 정오∼자정) 요금을 10초당 21원에서 20원으로, 할인시간대(평일 오전6시∼정오, 공휴일 오전6시∼자정) 요금을 10초당 14원에서 13원으로 인하했다. KTF는 평상시 요금(18원)은 그대로 두고 할인시간대 요금을 15원에서 14원으로 낮췄다. LG는 기본요금(1만4800원)과 10초당 통화료는 그대로 둔 채 월평균 2만원이상 쓰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1∼2년 단위로 약정하면 통화량만큼 일정비율로 할인해주고 있다.

△3사의 선택요금제=젊은층을 겨냥한 SK의 TTL지정번호 할인제와 KTF의 Na베이스요금제, LG의 카이베이직요금제는 기본요금과 무료통화 제공 등에서 별 차이가 없다. 지정번호할인제가 카이베이직보다 무료통화 시간이 2분정도 많으며 Na베이스는 기본요금(1만5500원)이 카이베이직(1만6500원)보다 조금 저렴하다.

△이용패턴에 따른 소비자선택=통화량이 많을 경우 기본요금은 비싸지만 기본 무료통화시간이 긴 ‘다량사용자 요금제’를 감안해야 한다. SK의 ‘프리미엄’은 기본요금 5만2000원에 무료통화 380분, KTF의 ‘메인 VIP400’은 기본 5만3000원에 무료 400분, LG의 ‘수퍼클래스400’은 기본 5만원에 무료 400분이다.

반면 주로 전화를 받기만 하는 사람은 소량요금제를 고려해야 한다. LG의 ‘미니요금제’는 기본 6000원에 10초당 39원, KTF의 ‘라이트요금제’는 기본 1만3000원으로 비싸지만 통화료는 평상시 35원, 할인 26원, 심야 18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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