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 탐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였던 제주목관아가 복원돼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옛 건물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려 애썼습니다”

제주목관아 복원에 총 책임을 맡은 부건종합건설 현장대리인 박상규씨. 문화재보수전문가로 30년동안 문화재 보수와 복원공사를 해온 박씨는 “제주목관아 복원은 제주도민과 시민들의 자존심과 위상을 높여준 일이 됐다”면서 “역사문화의 산교육장,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관아 건물에 사용할 목재를 구입하는 데 가장 애를 먹었다는 박씨는 창경궁 복원 때부터 호흡을 함께 해온 대목장 신응수씨를 비롯해 와공 김금룡씨, 석공 김준배·김술희씨, 한식미장공 강길동씨, 단청보수기술자 홍창원씨 등의 도움으로 제주목관아가 성공적으로 복원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초석은 모두 제주석으로 쌓고, 관아 경내를 제주진흙을 굳혀 다진 것은 제주목관아지의 특징”이라면서 “앞으로는 보존과 관리에 특히 힘써야 한다”고 목관아에 대한 관람객들의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