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30일 동부지역 '표맥캐기'에 집중했다.

 각 후보진영은 구좌읍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판단,공식선거 초반부터 표심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양정규후보와 민주당 장정언후보는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젖소 수포성 질환’에 따른 대일수출금지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양돈단지를 방문,농심잡기에 주력했다.


 ○…양정규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구좌읍 세화오일장을 방문,상인·주민들과 일일이 손인사를 나누며 위기에 처한 농촌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한“양후보는 구좌지역에 관수시설이 부족,당근을 대체할 수 있는 작물도입과 비닐하우스가 시설되도록 농업용수개발을 위한 투자사업비를 확충,농가의 안정소득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양후보는 구좌지역 양돈·양계단지를 방문 “농가의 어려움을 풀기위해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생산된 쇠고기·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절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후보는 계란판로난해소를 위해 계란 1000판을 구입, 31일부터 유세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판매키로 결정했다.

 ○…민주당 장정언후보는 구좌지역 12개 마을을 방문하는등 강행군했다.동부양돈단지 농가로부터 현장실정을 들은 장후보는“정부여당후보로서 외교통상부와 절충,제주산 청정 축산물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후보는 현장에서 유관기관의 긴밀한 방역체제를 구성,공·항만 검역기능강화등 질병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제주산 돼지고기 대일수출중단에 따른 농가소득보전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후보는 낮12시 열린 선거대책본부 현판식에서“대통령과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진짜 힘있는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필승을 결의했다.


 ○…자민련 강봉찬후보는 이날 낮12시 세화오일장 인근에서 거리유세를 통해“농어민부채탕감을 약속한 민주당이 이를 어기고 책임을 농어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강한 야당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후보는“감귤·채소류 농가의 실질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유통구조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힌 뒤“구좌지역 당근의 가격안정을 통한 소득증대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후보는 △집중호우에 따른 상습 침수피해지역 해소 △농업과 관광을 연계한 관광개발 △농어민에 대한 의료보험지원 확대 △농어민이 공공시설이용때 요금 할인혜택 등을 공약했다.


 ○…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이날 오전 애월·한림·한경지역 기관 등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조천·구좌지역 기관 및 상가 등을 방문하며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주력했다.

 김후보는 ‘젊은 후보’를 내세워 2∼3일간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 강행군을 통해 후보인지도를 다진후 본격적인 거리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세화오일장 일대에서 유권자를 접촉한 김후보는“농어촌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전문가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후보는“당근을 포함,실질 농가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생산자단체가 가공에서부터 수출까지 직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한성·박훈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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