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제주교육문화주간 제7회 제주학생종합예술제와 제14회 교원예술제가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로 활기를 더하고 있다.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는 회화, 판화, 디자인 작품을 비롯 서예전, 사진전, 시화전 등에 걸쳐 가지각색의 전시가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교사, 학생의 작품이 함께 선보이면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관록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전시된다.

학생종합예술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학생들의 재기 발랄한 무대 공연.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마련된 이날 공연은 오후 2시 동아리 공연, 오후 6시 ‘문학에 대한 몇 가지 물음’을 주제로 한 문학의 밤(세미홀)까지 그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흥사단 아카데미연합회는 교회의 목사에게 딸을 헌신, 사회문제시 됐던 사건 ‘딸을 신에게 바치는 부모’를 모의 재판으로 마련,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딸을 바친 부모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극 내내 삭막한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았다.

이외에 중앙여고 사물놀이 동아리 덧뵈기의 ‘천지창조’, 중앙여고 치어반의 ‘치어 걸즈의 모든 것’, 제주일고 클래식 기타 동아리 한울소리의 기타합주 ‘천상의 소리’, 관광고·오현중·아라중 학생들이 함께 한 댄스 동아리 IRS의 ‘N세대의 몸짓’ 등이 공연돼,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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