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조기 회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은 서울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5시 40분 회담장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 단장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 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서명, 교환한 뒤 공식 발표했다.

핵 문제와 관련, 공동보도문은 "핵 문제에 대하여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교환하였으며,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담에서 남측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하고 북측의 `보다 진전된 태도"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으나, 북측이 `핵문제는 미국과 논의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 핵 문제에 관해 진전된 합의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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