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세외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조성한 관상수 양묘장이 점차 그 기능을 잃고 있다.

 30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 98년 안덕면 상창리 2만9000여평의 군유지에 관상수를 가꿔 팔기위한 목적으로 양묘장을 조성했으나 판매실적이 기대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곳에는 왕벚나무,해송,산딸나무등 33종의 관상수 7000여본이 식재됐으나 판매수입이 조성 첫해 470만원,99년 590만원에 그친데다 올들어선 단 한그루의 판매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잇따랐던 관상수 구입 문의도 올들어선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빚어진 것은 IMF한파 이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조경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생산농가 및 판매업체들의 재고는 많기 때문이다.

 특히 종전에는 계약재배후 도외로 반출되는 물량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선 이마저 끊기다시피 했다고 남군은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애시당초 자치단체가 민간분야와의 경쟁을 피했어야 했다는 지적과 함께,수종선택및 수요예측을 잘못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지방 선호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수종을 골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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