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KT제주사업단 직원이 서버를 점검하고 있다.<김영학 기자>
지난 주말 발생한 사상초유의 ‘인터넷 대란’은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 강국이면서도 인터넷 보안의식에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임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보안 및 인터넷 서비스업체 등의 긴급복구로 이번 대란이 진정국면으로 전환됐지만 제2, 제3의 대란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네티즌과 기업 등의 보안의식을 크게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처리와 일상생활과 관련, 반드시 지켜야 할 보안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허술한 인터넷 보안실태=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 보안의식이 부족해 인터넷 보안시설에 대한 투자에는 등한시하고 있다. 정부가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자금은 연간 500억원 미만으로 전체 IT투자액의 0.5%선에 그치고 있다.

각 기업체중에서 체계적인 보안시스템을 갖춘 곳은 30%대로 바이러스·해킹 피해를 연 1회이상 경험한 기업이 각 45.6%·14.2%에 이른다. 기업 대부분이 보안 솔루션을 2001년 상반기에 도입한 이래 재계약 및 업데이트를 미루고 있다.

△컴퓨터 암호 설정=암호를 설정해야 해커의 침입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 해커가 자기 시스템에 침입, 개인용 컴퓨터를 공격시킬 수 있는 ‘백도어’프로그램 설치에 대비해 암호를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 또 다른 컴퓨터와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공유폴더’를 설정할 때도 암호를 지정해 둬야 한다.

△보안프로그램 설치=백신 프로그램과 PC용 방화벽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가급적 복사본이 아닌 정품을 사용하고 가격이 부담될 경우 무료로 백신이나 방화벽을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다.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최소 1주일에 1회 이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시켜 줘야 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중요한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백업하고 CD롬 등에 저장해 둬야 한다.

△전자우편 사용 주의=전자우편의 첨부파일은 반드시 백신프로그램으로 검사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 열어본다. 특히 발신자가 명확하지 않은 전자우편이나 스팸메일 등은 열어보지 말고 곧바로 삭제한다. 아웃룩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첨부파일이 바로 실행되는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MS사이트의 보안패치를 실행한다. 또한 윈도2000이나 윈도NT 등 서버급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보안패치가 적용된 업그레이드 버전인 ‘서비스팩’을 다운받아 설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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