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땅값이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저금리 영향 등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토지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가상승률은 △제주시 5.1% △서귀포시 3.24% △북제주군 10.87% △남제주군 6.53% 등 평균 6.01%로 전년도 3.13%보다 갑절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준농림지역이 평균 10.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녹지 및 준도시지역과 농림지역은 각각 9.54%, 9.24%, 7.63%로 전체 지가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주거와 상업(공업)지역의 지가상승률은 각각 1.31%, 0.55%(1.28%)에 그쳤다.

이처럼 땅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기대심리로 매수 문의와 토지거래가 활발해진데다 저금리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내 땅값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지가상승률은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평균 1.31%, 2.75%씩 올랐으나 3분기 0.96%, 4분기에는 0.86%로 낮아졌다.

토공제주지사 관계자는 “값이 싼 임야 등에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땅값이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 8.98%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올해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