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미-영 주도 동맹군 참전의사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경우 총 21개국이 미군에 기지와 영공을 제공하는 등 병력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21개국이 충분한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다른 3개국이 영공 등 부분적인 접근을 허용했고 또다른 여러 국가들과는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러나 미군의 접근을 허용한 나라들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며, 미국이 군사행동에 들어갔을 경우 어느 정도의 협력이 이뤄질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그동안 미군 주둔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온 터키가 병력 접근을 허용하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터키 국가안보위원회는 31일 외국 군 병력의 주둔과 자국 군의 해외파병을 가능하도록 결정하고 정부와 의회에 이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터키는 이에 따라 이라크 전쟁 발발시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방위차원에서 자국 군 병력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정부는 미국과 영국 주도의 동맹군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덴마크 정부 관리들은 미국이나 영국으로부터 군사력 공조에 대한 요청이 오면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도 자국령 아조레스 제도에 미군이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
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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