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31일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면서 "우리는 납득할만한 방식으로 그리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방법으로 그같은 보장을 전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워싱턴소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 세계문제협의회 초청 연설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파월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다른 방식의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그같은 관계는 북한이 입증 가능한 방법으로 국제의무를 준수할 때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북한이 그같은 핵확산 조치에서 빠져나오기를 보고자 한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계획 완전 폐기 의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관해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파월 장관은 "평양당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은 지역내 안정은 물론 세계 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은 지역내 동맹우방들과 국제사회와 협력해 외교를 통해 공동의 관심사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북한주민은 고통에 시달리며 굶어죽어가고 있다"고 지적, "북한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중유를, 그리고 절망적 곤경에서 빠져나오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국제사회의 공동우려를 무시하는 나라를 아무렇게나 도울 수는 없다"며 대북지원은 북한이 핵폐기를 이행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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