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31일 북한의 핵연료봉 이동 움직임과 관련,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위한 조치는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협박하려는 의도를 지닌 북한의 또다른 도발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그러한 조치는 어떠한 것이라도 현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는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미국 정찰위성들이 북한 영변에서 핵연료봉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또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로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침과 관련,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면서 "이같은 상황은 북한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국제사회에 지고 있는 의무를 거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영변 핵연료봉의 이동은 국제사회에 매우 심각한 사태의 진전이며 또다른 부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관리들은 이날 뉴욕 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확인하면서 심각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 관리는 "현 시점에서는 확실하지가 않다"면서도 "만약 북한인들이 연료봉을 옮기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그들이 하고자 한다고 밝힌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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