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마다 액운을 물리치는 제주시 19개동 풍물팀과 풍물굿패 신나락의 걸궁이 입성하면서 한껏 흥이 오른 입춘굿놀이는 김윤수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칠머리당굿보존회장이 집전하는 입춘굿으로 새봄을 열었다.
1만8000신들과 세경 할망을 청해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고, 강태공서목시놀이가 목관아 구석구석을 돌며 행해져 이날 입춘굿놀이의 의미를 더했다. 또 수룩춤, 할망다리추낌 등도 입춘굿을 풍성하게 했다.
오후에 이어진 입춘탈굿놀이, 진주오광대 문둥춤, 고성오광대 문둥춤, 부산 춤누리 수영야류 등 축하공연은 비날씨로 관람객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관덕정 마루에서 행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입춘굿은 다함께 춤추는 대동 굿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다.
◈신명난 풍물장단 흥겨움 가득
○…오전 10시부터 동네 곳곳을 돌며 입춘을 알려낸 걸궁팀이 흥겨운 풍물장단을 앞세운 채 차례로 입성하자 목관아는 한껏 흥으로 달아올랐다.
골목, 집집마다를 돌며 입춘굿의 시작을 알림은 물론 거리의 부정을 씻고 액을 막아내는 거리굿은 예년과 달리 동·서·남문에서 치러 옛 모습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00여명의 걸궁팀은 각각 동문로 분수대, 서문다리, 보성시장에서 출발, 제주읍성 안의 옛 거리를 흥겨운 풍물장단과 가락으로 수놓았다.
◈인물그리기·가훈써주기 인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목관아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현병찬 선생의 가훈써주기, 박재동 화백의 인물 그리기는 행사 내내 줄이 끊이지 않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 떡메치기 전통문화체험도 입춘굿과 목관아 관람을 위해 찾은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매년 입춘굿 때마다 제주를 찾은 박재동 화백은 “처음엔 보다 많은 도민의 얼굴을 그리려 했지만, 이제는 한 명 한 명 정성껏 그리려 한다”며 “쪼그리고 앉아서만 작업하다, 목관아가 복원돼 이렇게 관아에 앉아서 작업하니 안정감도 있고 훨씬 기분이 좋다. 나도 이젠 제주인(?)이다”며 활짝 웃었다.
◈소원지마다 각양각색 소망 담아
○…새해 액운을 막아주는 무료 입춘국수와 함께 인기를 끈 것은 소원지. 가족 건강 기원부터 대학 입학, 성적 향상, 복권 당첨까지 각양각색의 소원들을 적어놓은 놓은 소원지가 목관아 담벽 새끼줄에 매달려 눈길을 끌었다.
소원지는 오늘 오후 불 태워 소원성취를 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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