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인물론과 새천년민주당의 여당의원 역할론이 4·13 국회의원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3∼5선 관록의 한나라당 현경대·양정규·변정일후보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감귤을 비롯한 농업문제 해결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경륜있는 다선의원이 필요하다며 큰 인물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이와함께 원내총무,부총재,총재비서실장 경력등 중앙정치무대에서의 입지와 함께 4·3특별법 제정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개정,재해대책비등 1차산업 예산 확보,제주월드컵 유치 등을 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이번 당선되면 4∼6선의 관록으로 세 국회의원이 초선의원 15명의 역할을 해낼것이라며 검증이 안된 후보들에게 제주를 맡길수 없다는 것이 인물론의 요체다.

반면 민주당 정대권·장정언·고진부후보는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인물론을 깨는 것이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한 최대 관건으로 보고 다선의원 무용론과 여당의원 역할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와 컨벤션센터·월드컵경기장 건립등 지역현안을 해결하려면 여당후보들이 당선돼 정부-국회-지방이 삼위일체가 돼야하며 야당의원으로서는 정부와 원활한 협의·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한나라당 후보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한것도 없이 자치단체장 등의 노력에 의한 정부의 예산지원을 자신들의 공적으로 돌리고 있으며,4·3특별법 제정도 범도민적 열망과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더 이상 낡은 인물론에 속지말고 새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 강봉찬,민국당 김호민,무소속 김용철·조현필등 다른 후보들도 지역발전과 농·어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참된 새인물을 주장하며 한나라당의 인물론과 민주당의 역할론을 공략하면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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