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 80여명 참가

금강산 육로 관광을 위한 실무진 사전답사가 5일 1박2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을 비롯해 통일부, 관광공사, 업계관계자 등 80여명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집결해 사전 답사에 들어갔다. 언론에는 비공개로 실시되는 이번 사전답사에서 참가자들은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출입국관리시설(CIQ)을 통과해 33인승 버스 9대와 미니 버스 1대에 나눠 탄 뒤 비무장지대를 통과했다.

답사진은 1박2일동안 여행로 상태, 숙소 현황, 차량 배치, 통행 절차,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정 회장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착공, 금강산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집결지인 금강산콘도에서 남측 CIQ-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삼일포주차장-온정리 태창샘물공장 부지-북측 CIQ에 이르는 거리는 총 39.4km로, 북측 CIQ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다.

현대아산은 사전답사를 마친 후 14일께 1박2일 일정으로 정계, 학계, 재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하는 시범관광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답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육로를 이용한 일반 시민들의 금강산 관광이 이르면 2월중에 시작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5일 “현대아산이 이틀간의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에 들어간데 이어, 오는 14∼15일을 포함해 400명 규모의 시범관광을 두차례 정도 실시한 뒤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2월중 금강산 육로관광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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