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변정일후보는 29일 오전 서귀포시내를 한바퀴 돈뒤 오후에는 거리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오후 7시에는 서귀포시 명예 식품위생감시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고를 치하한 뒤 불량부정식품의 유통 차단을 위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후보는 중문동 거리유세에서 “월드컵 본선경기 조추첨 행사를 반드시 중문관광단지에서 개최해 제주지역 관광의 중심지인 중문을 세계에 알릴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차원에서 중·소 상인들의 생존여부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관광단지에 중·소상인들의 터전을 마련할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 8시께 안덕지역으로 옮겨 거리유세를 편 변후보는 감귤과 농어가 부채 해결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변후보는 “감귤산업은 호남지역으로 치면 쌀농사와 같은,제주의 생명산업”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감귤산업에 대해 별도의 법률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빚에 쪼들려 농촌지역 가정이 파탄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농어민 채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16대 국회에서 반드시 농어민부채탕감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후보는 민주당 고진부후보 진영의 이틀에 걸친 논평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대응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고진부 후보는 서귀포시 토평동,영천동,남원읍등 산남지역 동쪽 표밭 공략에 나섰다.고후보는 토평공업단지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침체된 경기로 고생이 많다고 격려한 뒤 “당선되면 빠른 시일내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여러분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 상가와 농협과 신협,우체국을 방문했다.

 고후보는 오후 7시 남원1리 부두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감귤의 최대 주산지인 남원읍 농민들이 감귤값 폭락으로 근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농심에 호소한 뒤 “감귤진흥법을 제정하는등 종합적인 감귤발전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해안경관을 관광자원화하는데 필수적인 남원지역 해안도로 확충을 위해 일화공장에서 남원포구에 이르는 600m를 대중앙절충을 통해 조기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고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전날에 이어 논평을 내고 “시민단체가 지난 98년 국회의원회관에서 일어난 ‘고스톱’사건과 관련,변후보를 도박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한 바 있는데 이에대한 구체적 진실을 밝히라”며 “변후보는 당시 시민단체의 고발에 대해선 묵묵부답하다가 이제와 우리쪽 후보를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조현필 후보는 이날 고향인 애월을 출발해 서쪽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차량순회’를 시작했다.

 임대한 트럭을 이용,일주도로를 따라간 조후보는 가두방송 등을 통해 감귤문제해결과 항만하역료 인하등 평소 지론을 유권자들에게 알렸다.<김성진·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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