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서 열린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방향 세미나.<조성익 기자>
탐라국입춘굿놀이가 5일 오후 5시 제주시 열린정보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방향 세미나’를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유철인씨(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주강현씨(우리민속문화연구소 소장)의 ‘굿판의 난장과 뒤집힘의 미학-제주문화권력의 수평이동’, 한양명씨(안동대 교수)의 ‘도시축제로서 입춘굿놀이에 관한 단상’, 황루시씨(관동대 교수)의 ‘강릉단오제의 전통성과 축제로의 변모과정에 대한 연구’ 등이 발제됐다.

주씨는 탐라국입춘굿놀이에 대한 비판은 제주 문화권력 흐름에 대한 논의라며 “관은 지원 하되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탐라정신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민 중심의 입춘굿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굿의 신성성까지 복원해낼 수 있는 진정한 제주굿의 복원, 청소년·주부들까지 아우르는 참여층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원전과 변환-도시축제로서 입춘굿놀이에 관한 단상’을 통해 한씨는 전통성과 차별성이라는 면에서 입춘굿놀이는 경쟁력 있는 축제자원이라고 전제한 뒤 “아직 입춘굿놀이에 대한 전통성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선농제가 삽입되고 핵심연행인 낭쉐몰이가 주변화 되는 등 원전 과잉해석 결과로 나타났다”며 “입춘굿의 정통성을 확보한 가운데 축제의 변환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 다수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심연행이 뚜렷하지 않다”며 “낭쉐몰이를 입춘 당일로 돌리고 각급 학교·단체·동호회 등이 참가하는 경연 형식으로 마련, 다수의 거리굿으로 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낭쉐를 모티브로 한 입춘굿 앰블럼, 로고 등의 개발, 입춘굿 사진콘테스트 등 축제의 활성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토론자로는 이애주(서울대 교수), 문무병(탐라국입춘굿놀이 전승보존회장), 김수현(경상대 교수), 김동전(제주대 교수), 심규호(산업정보대 교수), 조경만(목포대 교수)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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