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씨는 탐라국입춘굿놀이에 대한 비판은 제주 문화권력 흐름에 대한 논의라며 “관은 지원 하되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탐라정신을 온전히 간직할 수 있는 민 중심의 입춘굿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굿의 신성성까지 복원해낼 수 있는 진정한 제주굿의 복원, 청소년·주부들까지 아우르는 참여층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원전과 변환-도시축제로서 입춘굿놀이에 관한 단상’을 통해 한씨는 전통성과 차별성이라는 면에서 입춘굿놀이는 경쟁력 있는 축제자원이라고 전제한 뒤 “아직 입춘굿놀이에 대한 전통성 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선농제가 삽입되고 핵심연행인 낭쉐몰이가 주변화 되는 등 원전 과잉해석 결과로 나타났다”며 “입춘굿의 정통성을 확보한 가운데 축제의 변환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 다수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심연행이 뚜렷하지 않다”며 “낭쉐몰이를 입춘 당일로 돌리고 각급 학교·단체·동호회 등이 참가하는 경연 형식으로 마련, 다수의 거리굿으로 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낭쉐를 모티브로 한 입춘굿 앰블럼, 로고 등의 개발, 입춘굿 사진콘테스트 등 축제의 활성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토론자로는 이애주(서울대 교수), 문무병(탐라국입춘굿놀이 전승보존회장), 김수현(경상대 교수), 김동전(제주대 교수), 심규호(산업정보대 교수), 조경만(목포대 교수)씨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