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가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회롱했다며 여직언들이 경찰에 고소하는가 하면 노조도 거리 집회를 계획하는 등 공동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 모호텔 여직원 K씨등 3명은 지난 99년부터 수시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장상사 M씨를 서귀포경찰서에 17일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M씨는 호텔 임시직원인 K씨에게 정직으로 전환해주겠다며 직장밖에서 만날 것을 강요하는가 하면 수시로 팔등 신체일부를 만졌다는 것.또 다른 여직원 2명에게도 수시로 키스를 요구하는등 성적 모멸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 호텔 노조는 이와관련 3∼4일 이틀에 걸쳐 호텔입구와 서귀포시내 일원에서 직장내 성희롱 추방 집회를 갖기로 하고 지난 29일 서귀포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 접수된 여직원들에 대한 성희롱 건수가 4건이고 비공개 접수 2건등 지난 97년부터 직원들간에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나왔다”며 “회사측에 통보했으나 시말서 차원에서 마무리되는등 직장내 성희롱 해결의지가 의심스러워 장외집회를 결정하게됐다”고 밝혔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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