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립예술단이 2일로 창단 10돌을 맞았다. 제주도립예술단은 그동안 268회의 공연을 통해 제주민속예술을 내외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찾아가는 예술단'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립예술단이 2일로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제주도립예술단은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제주민속예술의 발굴과 보존,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제주민속예술을 내외로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제주도립예술단은 지난 85년 9월 10일 창단한 제주시립예술단을 모체로 탄생했다. 87년 6월 16일 재단법인 제주도민속예술단으로 재출범했다가 90년 3월 2일 제주도립민속예술단으로 정식 출범해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단으로 활동해왔다.

 90년 창단 당시 무용부·민요부·놀이부 등 3개부 40명 정원으로 출발한 제주도립민속예술단은 지난 97년 9월 18일 제주도립예술단으로 이름을 바꾸고,예술감독제를 신설하는 한편 정원을 120명으로 늘려 예술단을 민속무용단,민속합주단,민속합창단 등 3개단으로 확대,개편했다.

 그러나 정원을 120명으로 늘리고 예술단을 확대,개편했지만 98년부터 몰아닥친 IMF 여파로 단 편성을 위한 재정이 확충되지 않아 합주단과 합창단은 조례상에만 등재됐을 뿐 실질적인 활동을 못하는 형편이다.현재 예술감독을 포함해 37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대해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현재 민속무용단 중심으로 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는 도립예술단을 현실에 맞게 재편해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립예술단은 창단 10돌을 맞으면서 그동안 19회의 정기공연을 갖고 ‘생불화’‘만덕송가’‘산방덕이’‘탐라세시기’등 대작품 16개와 ‘입춘굿놀이’‘영감놀이’‘무속악의 어울림’등 소작품 21개 등 37개의 작품을 개발,무대화했다.벨기에 국왕·구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한 환영공연 등 특별공연 26회,국내초청공연 184회,해외공연 22회,기획공연 17회 등 2월말 현재 269여차례의 공연활동을 벌였다.

 한편 제주도립예술단은 창단 10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한편 예술단 작품이 개발한 작품들을 재정립하는 차원에서 10주년 기념공연을 창단공연으로 올렸던 ‘생불화’(대본·음악 조영배)를 재안무해 무대화할 방침이다.‘생불화’는 아기의 탄생과 성장을 돕는 생불왕을 소재로 한 작품.공연은 오는 4월 28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립예술단 문정남 단장(제주도문화진흥원장)은 “창단 10년을 맞아 제주민속예술을 세계속에 심을 수 있는 문화예술 사절단으로 거듭 할 수 있도록 능력 배양과 제주민속예술의 보존과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의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지역의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예술단’으로 거듭 태어나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예술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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