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전기·수도요금 체납으로 현대텔콘에 대한 단전·단수가 되풀이되면서 세입자들만 골탕먹고 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50분까지 3시간 가량 단전조치가 이뤄지면서 이 건물에 입주한 300여 세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사는 건물관리를 맡고 있는 화성건설이 지난해 12월분 전기요금 1226만원을 마감기한인 지난달 20일까지 납부하지 않아 이날 단전조치를 취했다.

한 세입자는 “단전·단수와 난방 중단 등이 하도 많이 되풀이돼 이제는 무감각할 정도”라며 “힘없는 게 죄”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10일에도 건물관리권을 놓고 전·현 관리업체가 충돌하면서 장시간 엘리베이터와 난방이 중단돼 세입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처럼 관리업체와 임대업자들이 이권다툼을 벌이며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지만 행정이나 사법당국은 ‘나 몰라라’하며 뒷짐,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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