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언 작 "부두에서".
제주대 미술학과 강동언 교수가 아트 서울 초대로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강 교수는 이 전시회에 제주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삶을 영위하는 투박한 제주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질박한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지난해 11월말 서울 동덕갤러리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서 선뵀던 소품 2점을 포함해 ‘일상’‘기다림’‘//’ 등 최근작 8점을 포함 모두 10점의 작품을 내건다.

거친 질감의 장지를 화면으로 전통적 재료인 먹과 안료를 이용해 강 교수가 그린 제주인은 추운 겨울 시장에서 생선을 팔고, 곡물을 파는 아주머니와 부두에서 어구를 손질하는 아저씨 등 우리 이웃들의 강건한 모습이다.

이들의 강인한 표정은 강렬한 드로잉과 과감한 붓 터치에 의해 생명력을 얻고 있다. 검다 못해 푸른색을 내뿜는 흑색의 드로잉과 화면을 메운 감청색 화면은 검게 그을린 제주인의 표정을 도드라지게 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최병식씨는 “강동언의 작품은 강렬한 흑필의 느낌과 드로잉의 필력만으로 물씬 풍기는 제주도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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