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지도는 미약하기만 하다.
제주시 도남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62)는 “홍보 유인물을 받아보지 못했을 뿐더러 쓰레기를 분리하더라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하다”며 시 행정을 나무랐다.
시는 정작 가연성·불가연성 쓰레기 분리배출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불가연성 쓰레기를 담는 녹색봉투인 경우 50세대 이상 아파트 주민들에게만 시범적으로 배포될 뿐 대부분의 시민들은 녹색봉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50세대 미만 공동주택이나 개인 주택에 사는 주민들 대부분은 분리배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를 혼합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다음달 중에 폐기물관리 조례를 개정한 뒤 빨라야 6월부터 녹색봉투를 제작·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각과정에서 유해물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음식물 쓰레기까지 섞여 배출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녹색봉투를 일반 단독주택까지 무상으로 보급, 쓰레기 분리배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