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북주공4단지 주민들이 16일 분양가 인하와 하자보수 이행 약속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조성익 기자>
분양가 문제로 주택공사와 마찰을 빚어오던 화북주공4단지 주민들이 실력투쟁에 나섰다. 화북주공 4단지 주민 300여명은 16일 오후 3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주민궐기대회를 갖고 “주공은 분양원가 산출 근거를 밝히고, 하자보수 이행을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하자진단 전문업체에 하자 진단을 의뢰한 뒤 결과에 따라 보수 이행여부와 분양가 재산정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건설공사 도급계약서 및 입찰내역서 공개 △하자진단 비용 주공측 부담 △분양가에 대한 최종 타결 전까지 분양업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공 제주지사 관계자는 “하자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전담팀을 구성, 이미 세부시행에 들어갔고, 분양가 산출근거도 이미 제출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와 협상을 재개는 하겠지만 내달 3∼31일까지 진행 예정인 분양전환에 따른 계약업무는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주민들은 “부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분양가가 턱없이 높게 책정됐다”며 분양가 인하를 줄곧 요구해왔다.

주민들은 18일과 19일에는 주공 제주지사와 제주시청 등지에서 거리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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