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전체 직원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계약직원은 상대적으로 증가,도내 금융기관의 근로조건이 매우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지난해 도내 금융기관의 점포 및 인원 변동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9년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점포는 481곳으로,466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는 98년보다 점포는 21개가 줄었으며,직원수도 224명이나 감소했다.이런 직원 감소세는 IMF로 인한 금융권의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력 대폭 감축과 아울러 업무자동화가 적극 추진되면서 계약직 근로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증가,고용환경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99년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계약직원수는 308명으로,98년 196명보다 112명이나 증가했다.전체 직원수가 98년 4887명에서 4663명으로 5.6% 감소한데 비해,계약직원은 무려 57.1%나 늘어난 셈이다.

한국은행은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인력부족을 비정규직원으로 충원함으로써 계약직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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