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권담보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의 빚만 늘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위한 ‘증권 1개월 이상 예탁’규정이 없어지는 등 대출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금리인하 마케팅을 추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인 ‘iflg스탁론’의 대출금리에 대해 오는 3월말까지 0.5%포인트 인하해 연 7.0∼9.2%를 적용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스피드론’의 대출금리를 다음달 말까지 연 7.0∼9.0%로 1.0%포인트 인하했고, 교보증권도 연 6.5∼8.0%인 증권담보대출금리를 3월말까지 대출 받는 고객에 한해 모두 연 6.5%를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시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대출 경쟁은 투자자의 빚만 가중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증시가 계속해서 침체될 경우 증권담보대출을 받은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금 손실과 함께 대출금까지 갚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

모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담보대출인 경우 최근처럼 증시가 좋지 않을 경우 고객들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이런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증권담보대출 취급을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