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여성한국연맹제주클럽(BPW JEJU Club·회장 김순국)은 27일 오후 7시 회원 및 여성계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주 로얄호텔에서 ‘세계 전문직 여성과 세계평화를 위한 촛불의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주 여성운동의 선각자인 우당 고수선 여사(1898-1989)의 일대기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자리였다.

김찬흡 향토사학자는‘우당 고수선 여사의 삶’주제강연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 여성계몽운동, 문화예술계 공로자 등 파란만장했던 그녀의 삶을 조명했다.

김찬흡씨는 고수선 여사가 3대 국회의원 출마 당시(54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외친 남성 입후보자에게 “암탉이 울어야 새벽이 오는 법”이라 되받아쳤던 일화를 들며 평생 논리정연했던 그녀의 사상과 일대기를 설명했다.

강연에 이어 고수선 여사의 자녀 김률근씨(선덕유아원 원장)가 모친의 생전모습을 회상하는 한편, 생전의 활동모습을 담은 슬라이드 사진도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또 세계평화를 기리는 촛불의식과 함께 축가와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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