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제주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기획과정 및 행사 프로그램 제작 때 관광객과 지역주민이라는 집단의 심리적 행동특성에 따라 차별화 된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7일 제주대 경상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주대 관광과 경영경제연구소 주최 ‘관광과 경영경제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제주대 허향진 교수(관광경영학과)는 ‘제주세계섬문화축제의 참여동기에 따른 만족에 관한 연구’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의 참여동기에 따른 만족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허 교수는 “그동안 제주에서 개최된 각종 축제가 질적인 수준을 제고시키기보다 양적인 팽창만 거듭했다”며 “2001년 개최된 제2회 세계섬문화축제 역시 유사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축제에 참석한 방문객을 크게 관광객 집단과 지역주민 집단으로 나눠 각 집단의 참여동기가 축제에 대한 기대와 만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연구결과 지역주민 집단은 축제참여를 통한 다양한 체험, 지역축제에 대한 관심과 흥미, 스트레스 해소에 주요한 동기를 부여하는 반면 관광객 집단은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축제 및 축제 참여를 통해 뜻 깊은 추억을 남기기 위한 동기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참여동기가 축제에 대한 만족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관광객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가가 만족정도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지역주민의 경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가가 비교적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허 교수는 “따라서 향후 제주지역의 축제는 방문객의 참여동기와 만족요인을 고려해 차별화 된 전략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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