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동광초등학교(교장 신수범)가 최근 4∼6학년 120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고민’‘시험’‘부모님’‘친구’‘학교폭력’‘용돈’‘학원’‘게임방’ 등 8개 주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큰 고민은 학교와 학원공부로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30.95%(225명)를 차지했다. 이어 친구관계 25.7%, 가정생활 11.83%, 학교생활 10.1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시험에 대해 ‘도움을 준다’는 반응이 53.49%(644명)를 차지했고, ‘모르겠다’(26.83%), ‘도움을 주지 않는다’(15.61%)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42.44%나 됐다.
이와 함께 학원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어린이는 45.18%(455명)인 반면 ‘필요하지 않다’라는 어린이는 16.20%(195명)에 그쳐 공교육 위상 강화와 함께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가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학원 선호 분야의 경우에도 공부가 37.82%, 미술 19.56%, 태권도 19.19% 순으로 나타났고, 학원수강에 따른 피로감에 대해 ‘많이 느낀다’(28.94%), ‘조금 느낀다’(47.84%)고 응답함으로써 어린이들이 학원 수강에 대해 육체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3.20%(281명)의 어린이가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대답했고, 폭력을 당한 경우에도 13.43%(162명)나 됐다. 더욱이 학교에서 폭력을 당한 어린이 162명 가운데 23명(14.20%)은 6회 이상 폭력을 당한 것으로 응답해 왕따와 학교폭력이 위험수위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