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중 31.2%가 음주량이 소주 한 병 이상이라고 응답해 청소년 음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주예방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청소년종합상담실이 최근 발간한 「제주청소년연구」 제7집에서 부정민 상담원은 ‘청소년의 음주실태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 상담원은 지난해 12월 제주시 지역 초·중·고등학생 464명을 대상으로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60.3%가 ‘있다’고 응답했다.

‘첫 음주경험 시기’는 ‘중학교’ 43.3%, ‘초등학교’ 31.5%, ‘고등학교’ 11.5%로 나타났고 ‘첫 음주경험 이유’는 ‘호기심’ 43.0%, ‘한번 마셔보라고 권하니까’가 33.1%로 조사됐다.

특히 ‘술은 어느 정도까지 마십니까?’라는 문항에 고등학생인 경우 ‘소주 한 병정도’가 21.6%로 가장 많았으며 ‘소주 1∼5잔 정도’ 12.4%, ‘소주 두 병 이상’ 9.6% 순으로 소주 한 병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이 31.2%나 차지해 고등학생들의 음주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술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호기심’ 18.2%, ‘기념일을 즐기기 위해서’ 17.5%, ‘친구 또는 선배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11.6%순으로 답했다.

부정민 상담원은 “청소년들은 술에 취하면 자제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학년에 맞게 음주예방을 홍보·교육하는 프로그램이 개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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