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31일 지역구를 샅샅이 누비며 바닥표를 엮기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후보진영은 2일 오후 2시 김녕초등학교에서 열릴 합동연설회가 총선중반 새로운 국면 전개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판단,‘김녕대첩’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일부 후보진영은 현재 농번기여서 청중동원이 어려움에 따라 거리유세의 득실에 대 해 자체 분석하고 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역방문을 통한 유권자 접촉으로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동·서부로 유권자 방문, 공명선거 실천 제안도

 ○…한나라당 양정규후보는 이날 오전 내내 구좌읍 지역에 상주했다.기관 및 상가 등을 방문한데 이어 경조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구를 누볐다.

 양후보는 유권자들과 접촉하면서“농어가부채경감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및 감자 ·당근등 밭작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농심을 파고 들었다.

 구좌지역이 당근주산지임을 들어 양후보는“관수시설을 통해 대체작물 및 시설재배 가 가능하도록 농업용수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후보가 당 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후에 양후보는 애월읍·한림읍·한경면등 서부지역 표밭으로 옮겨 기관·상가 등 을 방문하면서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양후보측은 계란소비촉진차원에서 농가로부터 달걀 1000판을 구입,유권자를 상대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문의결과 불법이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한나라당 북군지구당은“돈안드는 선거로 북군 선거구를 청정선거구역으로 만들자"며 3명후보에게 공명선거 실천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한경지역 집중공략, 농심잡기 전력투구

○…민주당 장정언후보는 이날 오전 방송연설 녹화가 끝나자 마자 한경면으로 직행 했다. 오후 내내 한경면 관내 15개 마을을 방문,유권자와 접촉하면서 바닥표 훑기에 집중했다.

 장후보는“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개발에 필요한 각종 사업비를 충분히 확보,개발에 투자할 수 있다”며 집권당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장후보는“한경지역이 농업용수부족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각종 재해로 인한 피해를 전액 국가가 보상하는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하 며 농심잡기에 주력했다.

 또한 장후보는“분재예술원과 차귀도를 연계하는 관광루트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 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상습침수지역 해소를 위한 배수 개선사업과 밭기반정비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관광·농업관련 공약 을 제시했다.

 감귤비가림재배단지에서 유권자들과 접촉한 장후보는“노지감귤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서는 비가림재배면적이 확대돼야 한다”며“시설비 일부를 국비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대안을 내놓았다.

●애월읍서 거리유세 학교살리기 운동 강조

 ○…자민련 강봉찬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한경면 저지파출소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인데 이어 오후 6시30분에는 애월읍 애월리사무소앞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강후보는“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 이론가인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북제주군 경제회생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저청중학교 학교살리기 운동은 정부차원에서 추진돼야 함에도 불구,지역주민들이 해냈다고 지역유권자를 치켜세운 강후보는“총선에서 승리하면 작은규모의 학교살리 기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강후보는“김대중 대통령이 대선후보당시 농가부채경감을 공약했으나 공약(空約)으로 그치고 있다”고 밝힌 뒤 “당선되면 의원입법으로 농가부채 탕감방안을 추진하겠 다”고 공약했다.

 또한 강후보는“감귤·화훼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해 제값받기 차원에서 유통연구소 를 설치하겠다”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기자회견 공약발표, 젊은 후보 교체론 강조

 ○…민국당 김호민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 산물가격안정을 위한 최저가격보장제 도입 및 환경 친화적 농어촌건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후보진영은 후보알리기차원에서 당분간 거리유세를 자제,지역방문을 통해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후보는 이날 오후 부인 하순정씨와 함께 서부지역 일주도로변 마을과 중산간 마을에서 유권자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구시대 낡은 정치문화를 바꾸고 희망찬 21세기를 위해 새인물로 바꾸자 ”며 젊은후보로의 교체론을 강조했다.

 김후보는“농촌의 피폐된 원인에 대해서는 경영마인드로 접근,분석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개발 및 가공식품개발연구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 권자와 접촉했다.

 후보자 자녀와 지지자들은 구좌·조천읍등 동부지역 상가 등을 방문하며 후보알리 기에 집중했다.<강한성·박훈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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