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소주(20∼40g)를 수일 마실 경우 지방간이 유발될 수 있으며 대량의 술은 알코올성 간질환(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및 위장관의 손상, 급·만성 췌장염, 발암 촉진 등의 질환을 가져온다.

19일 오후 제주알코올상담센터에서 개최된 제주알코올상담센터 개소기념 세미나에서 송병철씨(제주대병원 내과과장)는 ‘술과 소화기 질환’ 발제를 통해 음주에 대한 위험을 경고하며 “과음은 고혈압, 부정맥·근육통을 일으키고 골수의 기능을 억제시킴은 물론 산모인 경우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또 강웅구씨(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는 ‘습관적 과음과 중독의 치료원칙’ 주제 발표에서 “습관적인 과음은 병이라는 인식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고 밝힌 후 “환자 자신이 음주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자각을 갖고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할 동기 찾기, 주위에 있는 술 치우기, 술 거절하는 방법 익히기, 바쁘게 사는 등의 자가 처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 김문두씨(제주알코올상담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세미나에서는 강지언씨(고신경정신과 원장)의 ‘음주의 효과(明과 暗)’및 곽영숙씨(제주대병원 신경정신과과장)의 ‘알코올남용 가족의 심리사회적 특성’, 홍성철씨(제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의 ‘한국인의 음주실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등이 발제, 현재 음주 실태와 그에 따른 문제점을 논의했다. 또 신정호씨(한국중독정신의학회 회장)가 ‘바람직한 알코올 상담 프로그램’을 발제, 알코올의 남용에 따른 중독의 치료와 재활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현판식과 함께 제주알코올상담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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