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들의 입학을 늦추려는 취학유예 신청 아동수가 지난해보다 3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취학 늦추기’를 하는 학부모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대상인 96년 3월1일∼97년 2월28일 사이에 출생한 아동 중 제주도지역 취학유예 신청자는 514명으로 2002년 387명보다 32.8% 증가했다.

취학유예 신청아동수는 지난 2000년 194명, 2001년 255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학유예 사유는 ‘질병’이 22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학능력 부족’ 104명, ‘외국거주’ 28명, ‘기타’ 21명, ‘행방불명’ 9명, ‘가정형편’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거주로 인해 초등학교 의무취학이 면제된 학생도 13명이었다.

또 실제 취학아동수는 2000년 8888명, 2001년 9374명, 2002년 9309명, 2003년 9160명 등 지난해부터 취학아동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또래보다 키나 덩치가 작은 아동이나 1·2월생인 아동의 경우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받거나 성적 등이 뒤처질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1년 늦게 학교를 보내려 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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