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사(회장 김효황) 주최·제주도배구협회(회장 현양홍) 주관, 제14회 제민기 배구대회(25∼27일, 한라체육관)에서 9인제로 치러지는 관공서부와 동호인부에는 각 4팀씩 모두 8팀이 도전장에 내밀었다. 승리하면 대망의 결승전이 눈앞에 다가오지만 패하면 벼랑끝으로 몰리기 때문에 각 팀들은 가진 전력을 모두 쏟아 부어 총력전을 펼치게 되고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동호인부
예측불허의 싸움의 예상된다. 일단 팀 전력을 놓고 볼 때 위미동호인회가 한 수 위다. 11·12회 제민기 배구대회 우승팀으로서 통산 3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위미동호인회는 선수 출신의 오영문(180㎝)-김현진(185㎝)-현승학(187㎝) 3인방이 공격을 주도한다.

그러나 신례동호인회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2001·2002년 남제주군수기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제13회 제민기 배구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한을 꼭 설욕하겠다는 각오. 주전 공격수 김기홍(187㎝)이 건재한 데다 체육관을 임대해 연중 매주 토·일요일에 모여 호흡을 맞춰온 만큼, 짜임새 있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녕만장동호인회는 복병이다. 첫 출전 팀이지만, 우승이 목표다. 6·7·9·11회 제민기 배구대회에서 김녕중 배구를 정상에 올려놨던 주포 양성철(183㎝) 이우석(183㎝)·정윤환(177㎝)·한용만(181㎝)이 팀 주축. 선수 대부분이 김녕중 선수 출신으로 막강 공격력과 그물망 수비를 자신하기 때문에 패권의 향방을 안개 속으로 몰고 갈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순수 동호인 팀인 태흥동호인회도 한 박자 빠른 플레이와 철통같은 수비망을 통해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 11·12회 제민기 배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팀으로서 송영훈(176㎝) 김승철(175㎝) 김 철(180㎝)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공서부
자존심을 건 라이벌 싸움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이다. 일단 전력을 놓고 볼 때 남제주군과 서귀포시가 한 수 위다. 남제주군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벼르고 있는 저력의 팀이다. 라이벌 서귀포시와의 대결이 고비다. 주 공격수 고성림(184㎝), 강희동(190㎝), 김두영(182㎝)은 경쾌한 몸놀림과 한 박자 빠른 스윙이 곁들여져 스파이크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서귀포시는 주 공격수 정인수(187㎝)와 마승진(193㎝)을 앞세워 ‘높이의 배구’에 승부를 건다. 라이벌 남제주군과의 싸움은 팀 전력 못지 않게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블로킹, 수비싸움에서 승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제주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11회 대회 때는 남제주군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관광산업고 선수 출신의 주 공격수 신영훈(185㎝)이 건재하고 조직력과 수비력을 충실하게 다져왔기 때문에 해 볼 만하다고 한다.

제주시도 전력을 보강했다. 제주시는 12명의 선수 가운데 11명이 30대 이상으로 최고령팀. 그러나 올해 190㎝의 장신 공격수 김성하(27)를 영입함으로써 팀 전력이 작년보다 한층 나아졌다. 조직력이 얼마나 빛을 발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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