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감귤원이 4년째 이어진 감귤값 하락탓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1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내에 감귤원을 소유하고 있는 사학재단인 제주여자학원과 삼성학원의 임대수입금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또 제주여자학원 감귤원인 경우 올해 임대 입찰 공고를 2월과 3월에 2차례나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감귤원 9041㎡를 보유한 제주여자학원인 경우 2001년도 임대수입금으로 220만원을 얻었으나 2002년도에는 전년보다 77% 감소한 50만원에 불과했다.

1만3924㎡를 보유한 삼성학원도 2001년에 334만원이었던 임대수입금이 2002년에는 전년보다 53% 감소한 156만원에 그쳤다.

특히 제주여자학원의 경우 감귤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기존 임대사업자가 재계약을 포기하는 바람에 지난 2월 감귤원 임대 입찰 공고를 내기에까지 이르렀다.

계속되는 입찰에도 마땅한 임자가 나서지 않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단 수입감소는 학교 재정수입 중 법인전입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여자학원 관계자는 “감귤원 입대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며 “감귤원 폐원신청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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