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이라는 특정한 공통문제에 처해 있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재활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한 모임을 결성한다.

척수장애인과 가족 등 30여명은 22일 제주도장애인복지회관에서 ‘제주척수장애인 자조모임 창립총회’를 갖고 각종 정보교류와 가족참여를 통한 전인적 재활을 도모한다.

척수손상장애는 크게 선천성장애와 중도장애로 분류된다.현재 척수손상장애자 대부분은 중도장애인.

이들 대부분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로 인해 인생의 흐름이 심하게 굴곡되고 심지어는 단절되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있다.

따라서 이번에 결성되는 자조모임은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동료장애인에게서 위기대처능력을 배우고 동료와의 의견교환을 통해 소외감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자조모임은 앞으로 매월 1회 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회원과 의료·노력봉사자,후원회원을 확보해 나가고 척수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상호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가복지봉사센터 관계자는 “중도척수장애인 대부분은 젊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며 “자조모임 결성은 재활에 성공한 동료 장애인을 보며 재활의지를 북돋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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