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로 돌아가신 아빠. 아직 어린 산하와 강산이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만은 끝이 없는 두 아이의 소망. 결국 두 아이의 그리움은 아빠와의 새로운 만남을 선사하는 환타지로 안내한다.

‘낮은산 어린이’ 네번째 권인 「늑대왕 핫산」이 출간됐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지만 핑크빛 이야기보다는 아이들만의 슬픔의 정서를 옅게 건드리며 문학성 짙은 환타지의 세계를 선보인다.

아빠의 넓은 등을 타고 늑대놀이를 하던 산하와 강산이. 신나게 놀던 추억을 그림으로 그리다 보니 아빠의 모습을 늑대로 그리고 말았다. 둘은 서로의 이름에서 한자씩 떼어 아빠 늑대를 하산, 핫산이라고 부르고 과로사로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늑대왕 핫산은 밤마다 두 아이들과 함께 한다.

저자 백승남씨는 단편으로서의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과 함께 이 작품으로 새벗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은 화가 유진희씨가 그렸다. 낮은산 어린이. 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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