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담은 산업디자인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산업디자인협의회(회장 전성수)의 ‘2000 밀레니엄 제주문화’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지역 산업디자인 흐름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 20명이 도자·실내디자인·포장디자인·금속공예·염색공예·포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큰 주제는 ‘새천년의 제주문화’.각각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회원들의 표현 속에서 주제는 각기 다른 표정으로 드러난다.

 캠버스 코팅 프린트 기법의 ‘풍경 Ⅰ’(양숙연 작)이나 제주토와 백산포로 구워낸 ‘벽화(장독대)’(김미영 작),사이잘삼의 질감을 활용해 거칠지만 완만한 선을 강조한 ‘기억속으로’(고민희 작) 등은 도시화·정보화로 인해 삭막해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

 단순화한 제주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한 ‘새천년의 기쁨’(허민자 작)과 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사발과 접시 Ⅰ-2000’(양재심 작)등과 함께 현대적 선과 색의 조화가 두드러진 ‘SK텔레콤 TTL숍 실내디자인’(이성우 작)과 투명 아크릴로 제작된 ‘Time 2000’(이종숙 작)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구겨진 종이의 질감을 강조,뻣뻣함이 주는 거리감을 차단한 포장디자인 ‘work-85’(이순흥 작)와 돌하르방과 바람,조랑말 등 제주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단순화해 한자리에 모아낸 ‘제주,제주인 그 꿈을 찾아’(양윤정 작),종이공예 설계도를 연상시키는 북커버 디자인(강연심 작) 등도 시선을 끈다.

 이밖에도 강호순 김남숙 김성은 김은경 박선희 박용미 박현영 이경효 전성수 한종길씨 등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전시개막은 8일 오후6시.한편 이번 협의회전에서는 팸플릿을 대신해 전시작품을 담은 캘린더를 제작,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된다.문의=016-690-7437.<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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